9주 2일, 젤리곰을 보다.

 

매번 일주일에 한번씩 보던 럭키를 2주나 기다리려니 힘들었다.

 

얼마나 자랐나 궁금한 것보다는 건강하게 잘 있는 거 맞겠지? 라는 생각이 더 컸다.

 

왜냐하면 그동안 계속 넣어왔던 질정도 이제 중단을 했고,

그동안 복용해왔던 씬지로이드 용량이 부족했었다는 것도 알게됬고,

배 땡김 같은 증상이 사라져서 걱정이 됬었다.

 

증상은 있어도 걱정.... 사라져도 걱정.....

엄마들은 걱정인형이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어제부터 두통이 너무 심해져서 힘들었는데

아픈 와중에도 럭키가 자라느라 혈액, 영양분을 가져가나보다 라는 생각에 안심이 되었다는것이다.

 

드디어 오늘, 병원 출발~!!

 

초음파를 넣을 때 너무 긴장이 되서 두근두근했는데 넣자마자 깜짝 놀랐다.

 

전에는 한참을 움직여야 겨우 보이던 럭키가.... 이제는 두둔!!!!

 

01

 

넣자마자 바로 머리부터 보이기 시작했다.

 

2주만에 이렇게나 클 수 있는거니~!!!!!

나도 말로만 듣던 젤리곰을 보는구나~ 너무 귀엽다!!!

 

이제 크기는 2.6cm. 심장박동수는 171bpm.

 

9주에 맞춰서 딱 알맞게 크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이제서야 겨우 안심 안심!!!

 

이제 그동안 궁금했던 질문 시간.

 

- 머리가 너무 아파요...

 

머리가 아픈것은 럭키가 자라느라 혈액을 많이 갖다써서 뇌에 원활하게 순환이 되지않아 아픈거라고 한다.

정 아프면 하루에 타이레놀 1알씩은 먹어도 된다고 한다.

엄마는 아파도 돼 럭키야. 너가 무럭무럭 자랄 수 있다면...

 

- 씬지로이드 한알씩 복용하던 것이 호르몬 조절이 되지 않았다고하는데 럭키한테 문제되진 않았을까요?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한다. 안 먹고 있던것보다는 나았을거라며 걱정하지말라고 이번부터는 5mg로 용량을 늘려주시겠다고 했다.

 

- 산모요가는 안정기부터 시작해야하나요?

 

그전부터 해오던 운동이라면 지금 해도 상관은 없다고 하신다.

 

나는 그래도 요가하다보면 허리를 굽혀야하는 자세들이 나와서 럭키한테 괜찮으려나 했는데

어차피 나중에 배부르면 굽히고 싶어도 굽힐 수도 없고

지금 럭키는 생각보다 저~~~ 밑에 자리하고 있기때문에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하셨다.

 

선생님의 당부 말씀은!!

 

이제 럭키랑 탯줄이 연결되었기때문에 항상 잘 먹어야하고~

비타민D가 조금 부족하니 햇빛 좀 많이 쐬어주세요~~

 

산책 좀 열심히 해야겠다~

몸 조심한다고 사리고 지냈었는데 잘 먹고 적당한 운동도 해주어야 우리 럭키도 건강한거니까~

 

 

 

 

마지막으로 우리 럭키 동영상!!

 

심장소리는 더 우렁차지고,

이제 팔, 다리가 생겼다고 꿈틀꿈틀 움직이기까지한다.

 

너무 귀여운 나의 젤리곰

 

사랑해,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