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아빠의 대지 엄마의 정원

@찡코네 2023. 11. 2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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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묘 시제를 지내러 금산을 방문했다.

 

한적한 가로수길이 쭉 이어진 시골길.

양쪽에는 집들만 세워져있고, 흔한 마트나 가게도 찾아볼 수 없는 길이였다.

 

가족묘에 도착했는데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싶다고 하시는 우리 엄마..

 

 

 

오는길에 이 근처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어쩌지 어쩌지...

남편이 우선 지도앱을 켜서 주변을 검색했는데

가족묘에서 차로 5분도 안되는거리에 쌩뚱맞게 까페가 검색되었다.

 

큰길도 아니였고 옆골목으로 쭉 들어가야하는 위치라

이런곳에 까페가 있구나 싶었는데.

 

우선 생각은 접고 빨리 화장실을 가야했다.

 

 

골목 앞에 "아빠의 대지 엄마의 정원" 이라는 낡은 팻말이 꽂혀있었다.

팻말만 봤을때는 약간 오래된 경양식 건물을 떠올리게 했는데..

 

쭈욱 들어가보니 이게 왠걸~

너무 깔끔하고 이쁜 까페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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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공간에 이런 분위기 있는 까페라니~

 

사장님도 너무 친절하셨고~

아버님이 물려주신 땅에 집 지어 사시면서 옆에 이렇게 까페를 차리셨다고 한다.

 

 

 

뒤쪽엔 이렇게 넓은 공간도 있고.

너무 너무 깔끔하다~

 

과일청을 비롯해 스콘, 케이크 메뉴는 모두 사장님이 직접 만드신다고 한다.

 

나는 레몬차, 남편은 아이스아메를 시켰는데 정말 맛있었다.

요즘 럭키때문에 늬글거리는 속을 안고 지내고있는데 새콤 따땃한 차를 마시니 몸이 녹는다 녹아~

 

 

산쪽이라 바람이 많이 불긴했지만 하늘도 화창하니 날씨는 정말 좋았다.

 

저 앞 공터쪽에 같은 건물 4채가 쪼로록 지어져있었는데 별장인가? 생각했더니

사장님이 짓고 계신 팬션이라고 한다!!!

 

내년 1월부터 오픈 예정 중이라고~

 

내년 시제때는 우리 럭키 데리고 하루전날 요기 팬션 잡아가지고 놀다가 다음날 시제 참석하면 딱일 것 같다.

 

지금도 생각나는 이곳.

시간 여유만 있었으면 느긋하게 앉아서 차 마시며 도란도란 얘기했을텐데.

정신없이 화장실부터 다녀온 우리 엄마도 나오시더니 분위기가 너무 좋다며 사장님이랑 한참 얘기하셨다.

 

 

우연히 들려서 알게 된 좋은 장소, 이번 겨울에라도 또 가고싶은 곳이다.

따뜻한 공간에서 따뜻한 차를 호로록~~

 

내년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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