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는 2년째 수원FC팬이다.
결혼 후 수지구로 이사오면서 수원종합경기장이 가까이 있다는 걸 알고
야구팬이였던 남편은 바로 나를 데리고 야구장으로 갔었다.
룰을 몰랐던 나는 즐기지 못하고 핫도그만 욤욤 먹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그게 신경쓰였던지 그 다음에는 축구장으로 데리고 가줬다.
축구는 월드컵때만 관심있게 보고 축구장은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는데
이게 재미가 있으려나 싶었지만.... 정말 정말 정말 재밋었다!!!!
그때 이후로 우린 수원FC에 정착하며 멤버쉽 회원으로 자주 경기를 다니고 있다.
수원종합경기장은 야구, 축구 경기가 겹치는 날이 많아서 항상 주차헬이다.
정 심한날에는 근처 동사무소 주차장을 이용하기도 한다.
이날은 서울FC와의 4시반 경기!!
왠지 서울에서 원정 응원을 많이 올 거 같아 주차헬이 무서워 우린 일찌감치 도착했다.
2시반에 도착하고나니 주차까지 했는데 시간이 너무 여유롭네~~~~
날씨도 너무 좋았고~ 슬렁슬렁 걸어서 근처 만석공원을 가봤다.
아니 2년째 경기를 다녔는데 만석공원을 처음 와보다니....
이렇게 공원이 잘 되어있는데~~~ 역시 가을 산책은 너무 좋아~ 킁하킁하~
수원FC 목도리 목에 걸고 신나서 사진 찰칵찰칵~~
추울까봐 단디 입고갔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 땀이 막 나네....
벤치에 앉아 이러쿵 저러쿵 수다도 떨고 멍도 때려봤다.
이 순간이 이렇게 좋을줄이야..
아무 생각없이 이렇게 앉아서 여유롭게 있던적이 언제였지?
남편도 오랜만의 여유에 좋아하는 기색이다.
갑자기 급배고파져서 다시 경기장쪽으로 총총총 =3=3=3
피자가 너무 땡겨서 피자헛에서 포장해가지고 경기장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오랜만의 피자헛이다!!
만석공원에서 슬렁슬렁 걸어오다 피자까지 포장하고 오니 얼추 경기시간 맞춰서 왔네.
선수들 몸 푸는 거 구경하며 피자 흡입~~~ 너무 맛있다~~!!!!
몸 열심히 풀어줘요~~!!!!!
할 쑤 있다!!!! 화이팅하자~!!!!
원래는 항상 저 가변석 자리로 예매를 해서 신나게 응원하며 봤었는데..
아무래도 스탠딩 응원석이다보니 지금 내 몸으로는 너무 무리쓰~~~
나중에 우리 럭키 좀 크면 그때되야 저기 갈 수 있겠다 ㅜㅜ 아쉽지만 무리하지않기로~~
그래도 경기장 중간 부분으로 예매해서 양쪽이 넓게 잘 보이는건 완전 장점!!!!
역시나 예상대로 서울팬분들 원정 많이 오셨다!!
응원도 힘차시고 대단 대단!!!! 우리도 응원 좀 많이 배워야하는데.. 쯥...
4시반 되자 이제 경기 시작!!!!
떨린다 떨려~~~~
전반전은 로페즈의 골로 수원FC가 득점!!!
너무 집중하며 보느라 중간중간 사진을 못 찍은 게 아쉽네...
후반전 되니 엎치락 뒤치락 너무 긴장의 연속이였다.
원래 예상은 3:2로 지는거였으나,
후반전에서 1:1, 2:2, 3:3 계속 골을 먹히고 넣는 상황이 반복되더니
시간 얼마 남겨두지않고 결국 4:3으로 지고말았다.......
우리팀 결국 K2로 가게되는건가요....?
지치고 속상해보이는 선수들.
괜찮아!!! 잘 뛰어줬어요!!!!
다음 경기는 11/12 수원삼성이랑 붙는다고한다.
럭키야 우리 또 피자 사들고 출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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