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 3일, 1차 기형아검사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간다.

이제 벌써 안정기가 되어 기형아검사 할 시기가 오다니~

 

너무 떨리고 걱정이 많이 되서 전날 4시간밖에 잠을 못 잤다 ㅜㅜ

아침에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는데

그래도 항상 병원 갈 때 마다 럭키가 활발하게 움직여줘서 큰 걱정은 하지 않았었다.

 

 

 

일주일만에 보는 럭키인데 그새 더 사람 모양으로 자리잡은 거 같다. 기특해 기특 우리 럭키~~

 

근데 기형아검사가 이렇게 힘들 줄이야....

 

럭키가 똑바로 누워있어야 목, 코 길이를 잴 수 있는데

자꾸 엎드려있고, 돌아누워있는 바람에 1차는 실패..

 

"애기가 자고있는 건 아닌데 엎드려있는 자세가 편한가봐요. 나가서 초코우유 마시고 오세요"

 

부랴부랴 편의점 가서 초코우유 흡입...

 

2차로 들어갔더니, 이번에는 앉은 자세로 꼼짝도 안하는 럭키 ㅜㅜ

선생님이 내 배를 마구 흔들었는데 다시 휙 돌아누워버렸다. 럭키야 제발~~

 

"안되겠어요. 나가서 좀 걷다오세요"

 

다시 나가서 초콜렛 하나 까먹고 서서 움직 움직...

 

아무래도 어제 내가 잠을 못 자고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라 럭키한테 고스란히 영향이 간 거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내가 내 몸 관리를 잘해야 럭키도 건강할거라는 걸 다시 한번 실감했다.

 

3차 시도.

이번에도 애매하게 돌아누워있었는데 이젠 선생님도 도저히 안되겠는지 카메라를 이리저리 눕혀가며 겨우겨우 각도를 맞춰서 찍었다.

 

다행히 코, 목 둘레 길이는 정상!! 발달 상태도 정상!! 배도 뽈록이 잘 올라왔고, 팔, 다리 뼈도 잘 보이고

콩팥도 잘 발달해있었다.

 

너무 다행. 한결 마음이 놓였다.

 

우리는 통합검사로 진행하기로 해서 1차로 우선 피를 뽑았고.

2차 피검사 결과로 합쳐서 결과를 알려주신다고 했다.

 

별 문제 없기를~~

 

 

 

 

 

 

병원비용 68,300원

씬지로이드 처방 4,200원 나왔는데, 오후에 병원에서 다시 전화가 왔다.

 

씬지로이드 용량을 더 늘려야되겠다고.... 왜 자꾸 용량만 늘어나는거지... 괜히 불안..

 

0.025로 시작해서 0.05로 먹고 있었는데 0.075로 더 올려야된다고 한다.

"내일 병원 오셔서 처방전만 다시 받아가세요 " 뿌엥~~~~

 

 

 

추가로 씬지로이드 처방.

 

바우처 금액이 쭉쭉 줄어드는구나 ㅜㅜ 이러다 금방 거덜날 거 같은 느낌...

 

다음 방문은 12/26.

2주마다 방문하다가 갑자기 한달 텀으로 뛰니까 너무 길게 느껴진다.

중간에 이상있거나 궁금하면 언제든지 와도 된다고 했는데.. 왠지 이상 없는데 자꾸 방문하게되면 습관되지 않을까 싶어 편히 기다려보려고 한다.

 

다음 방문때는 성별 나올 거 같다고 하시던데~

과연 우리 럭키는 아들일까요~ 딸일까요~

 

럭키야 다음에 볼 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으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