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
- 출판
- 열린책들
- 출판일
- 2018.10.10
메르타 할머니 시리즈의 마지막편!!
마지막편이 제일 두꺼워서 오래 읽기도했고
여러가지 사건들이 나오다보니 1,2편들이랑 헷갈리기도 했다.
그래도 끝까지 지루하지 않고 재밋고 가볍게 넘기면서 봤던 시리즈.
줄거리
새벽 4시 30분, 스톡홀롬 거리 은행 앞,
쓰레기 수거차를 이용해 은행을 턴 다섯 노인들은 모든 지폐와 금품을 수거차에 저장해 집으로 향한다.
은행털이에 성공한 다섯 노인들은
돈세탁을 위해 카리브제도에 회사를 하나 차려 그 계좌에 돈을 보관해두기로 한다.
한탕 한 후, 잠깐의 휴식시간 동안 메르타는 본인의 꿈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메르타의 꿈은 노인들을 위한 마을을 만드는 것.
그 마을에는 노인들을 위한 레스토랑, 정원, 체력단련실, 영화관, 까페 등등 모든것이 마련되어있는 마을이다.
노인들이 아무 걱정없이 자유롭게 그곳에서 즐기며 살기를 바라는 것이 메르타의 꿈이다.
마을짓기에 한걸음 다가가기위해 레스토랑을 하나 열기로 한다.
음식도 맛있었지만 그 레스토랑의 묘미는 바로 스피드 데이트.
대박이 터져버리는 바람에 젊은사람부터 노인들까지 스피드 데이트에 참여하기 위해
번호표를 받고 레스토랑 앞에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다.
너무 인기가 많아지는 바람에 지역신문에도 오르게 되는데...
이에 추적당할까 염려하던 노인들은 스티나의 자식들에게 레스토랑을 맡겨놓고 다른 한탕을 계획하게 된다.
옆집에 살고있는 남자 비엘케에 대해 조사하던 중
여러척의 호화요트를 소유하며 탈세로 돈을 긁어모으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노인들의 목표는 이 남자의 요트를 훔쳐 파는 것.
다섯 노인들은 그 남자가 바캉스를 즐기고 있는 생트로페로 향한다.
부자처럼 행세하기 위해 변장을 하고 다니며 그 남자의 요트를 발견한 다섯노인들은
그 요트를 일주일 임대로 받아놓고 요트를 사갈 사람을 물색한다.
메르타가 물색하던 중
젊은 러시아 졸부를 만나게되는데 이 남자도 탈세하며 모든 돈을 긁어모으며 사는 남자였다.
너무 괘씸하게 느낀 노인들은 그 졸부에게 요트를 팔며 현금과 다이아몬드로 결제를 마치고
그 남자의 계좌를 추적해 매달 자동이체로 조금씩 한 자선단체의 기부금이 흘러들어가도록 설정을 해놓는다.
마지막으로 보트 계약서를 위조하여 보트 실종 보험금인 5억 크로나를 타내기도 한다.
이제 목표치의 충분한 금액이 모인 다섯 노인들은 한 건물을 임대해 노인 요양원을 열게 된다.
그곳은 메르타의 꿈대로 모든 노인들이 자유롭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공간.
모두 그곳에서 직업을 가지고 취미생활을 즐기며 나이를 잊고 지낼 수 있다.
그 요양원의 노인들이 모두 실제 나이보다 훨씬 젊어보이는 비결이 그것이 아닐까.
이 책을 보는 내내 생각했던 것은 영화로 만들어도 참 재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읽으며 상상하고 있는 이런 장면들을 코믹 영화로 본다면 더 유쾌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매편 읽을때마다 노인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물론 소설이라서 가능한 에피소드들이겠지만)
강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얻은 돈으로 기부를 하고 나쁜놈들을 혼내주기까지하니 너무 통쾌했다.
모두 다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80대 노인과 젊은이의 관계를 생각해본다면
노인이 젊은이를 이기지 못하고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 많은 상황이 많은데
여기 나오는 노인들은 모두 다 당당하고 침착하며 배움으로써 노인들을 등쳐먹고 속이려는 나쁜놈들을 이겨내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그런 부분들을 읽으면서 나에 대해 과시하지않아도 내 지식을 일부러 뽐내지않아도
나의 속을 단련하고 다듬는다면 어디서든 빛을 발하고 인정 받을 상황이 올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이런 나를 알아주지 않을까봐 나를 낮게 평가할까봐
오히려 일부러 과시하고 표현하려고 했던 내 자신들이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강도짓이라는 행동은 잘못됬지만 꿈을 향해서 한발 한발 다가가 결국 이뤄내는 모습은 본받을만하다.
요즘은 세상이 너무 힘들다는 이유로 금방 포기해버리게 되는 일들이 수두룩한데...
소설에서라도 꿈을 이뤄내는 결말을 보니 흐뭇하게 기분이 좋아졌다.
유쾌, 상쾌, 통쾌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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