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파친코 1,2 - 이민진

@찡코네 2024. 1. 1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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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1
한국계 1.5세인 미국 작가 이민진의 장편소설 『파친코』 제1권. 내국인이면서 끝내 이방인일 수밖에 없었던 자이니치(재일동포)들의 처절한 생애를 깊이 있는 필체로 담아낸 작품이다. 저자가 자이니치, 즉 재일동포의 존재를 처음 접한 것은 대학생이었던 1989년, 일본에서 자이니치들을 만났던 개신교 선교사의 강연을 들은 때였다. 상승 욕구가 강한 재미동포들과 달리 많은 자이니치들이 일본의 사회적, 경제적 사다리 아래쪽에서 신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저자는 그때부터 자이니치에 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번 작품에서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여 4대에 걸친 핏줄의 역사를 탄생시켰다. 삶은 모두에게나 고통이지만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인들에게는 더더욱 가혹했다. 그들은 그저 자식만큼은 자신들보다 나은 대우를 받으며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보통 사람들이었지만, 시대는 그들의 평범한 소원을 들어줄 만큼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었다. 가난한 집의 막내딸 양진은 돈을 받고 언청이에 절름발이인 훈이와 결혼한다. 양진은 남편 훈이와 함께 하숙집을 운영해나가며 불평 한마디 하지 않는다. 그녀는 온갖 궂은일을 다 하면서 유일한 자식이자 정상인으로 태어난 딸 선자를 묵묵히 키워나간다. 부모의 살뜰한 보살핌과 사랑을 받고 자란 선자는 안타깝게도 엄마 나이 또래의 생선 중매상 한수에게 빠져 결국에는 한수가 유부남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그의 아이를 임신하고 만다. 불행의 나락에 빠진 선자를 목사 이삭이 아내로 맞이하면서 구원을 받게 되고, 둘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이삭의 형 요셉 부부가 사는 일본의 오사카로 향한다. 일본에서 한수의 핏줄인 첫째 노아와 이삭의 핏줄인 둘째 모자수를 낳은 선자는 친정엄마인 양진처럼 여자로서의 인생은 잊어버린 채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삶을 고생스럽게 살아가는데……. 부산 영도의 기형아 훈이, 그의 딸 선자, 선자가 일본으로 건너가 낳은 아들 노아와 모자수, 그리고 모자수의 아들인 솔로몬에 이르는 그 치열한 역사, 뼈아픈 시대적 배경 속에서 차별받는 이민자들의 투쟁적 삶의 기록, 유배와 차별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고향과 타향, 개인의 정체성이란 과연 무엇인지 질문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세 여성은 강인한 어머니이자 아내의 모습을 보여주며, 한편으로는 남편과 자식에게 헌신하는 전통적인 여성상이라는 굴레가 얼마나 한 여성의 삶을 안쓰럽게 만드는지도 보여준다.
저자
이민진
출판
문학사상
출판일
2018.03.09

 

 
파친코 2
한 세기에 걸친 재일조선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세계적 베스트셀러, 이민진 작가의 장편소설 《파친코》가 새롭게 출간되었다. 《파친코》는 재미교포 1.5세대인 이민진 작가가 30년에 달하는 세월에 걸쳐 집필한 대하소설로, 2017년 출간되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현재까지 전 세계 33개국에 번역 수출되었으며, BBC, 아마존 등 75개 이상의 주요 매체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을 뿐 아니라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평단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은 작품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회복과 연민에 대한 강력한 이야기”라는 찬사를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 4월 판권 계약이 종료되며 절판되었던 《파친코》는 새로운 번역과 디자인으로 한국 독자에게 돌아왔다. 첫 문장(“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에서부터 원문의 의미를 보다 충실하게 전달하고자 했으며, 작품 특유의 속도감 있는 문체를 살리고자 노력했다. 또한 작가가 처음 의도한 구조와 흐름을 살리기 위해 총 세 파트(1부 ‘고향’, 2부 ‘모국’, 3부 ‘파친코’)로 된 원서의 구성을 그대로 따랐다. 새 출간을 기념해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글에는 한국인 이야기를 계속해서 쓰는 이유를 밝혔다. 작가는 “우리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라며, “한국인은 지적으로나, 감성적으로나 깊이 있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가치가 있는 이들”이기에 앞으로도 한국의 이야기를 젊은 세대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며 한국 독자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저자
이민진
출판
인플루엔셜
출판일
2022.08.25

 

 

● 줄거리


1900년대 부산의 작은 섬 영도.

 

하숙을 치며 근근히 살아가고있는 양진과 선자.

엄마를 도와 하숙일을 하는 선자는 시장에 갈 때마다 누군가의 시선을 의식하게 된다.

선자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은 새로 온 생선 중매상 고한수.

 

매번 신경쓰였지만 애써 모른척하며 지내오던 어느날.

선자는 일본인 남학생들한테 둘러싸여 추행을 당하고 끌려갈뻔했던걸 고한수가 구해준 뒤로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결국 고한수의 아이를 임신하게 되었지만 일본에 아내와 세 딸이 있다는 충격적인 얘기를 들은 후

선자는 이별을 고하고 임신 사실을 양진에게 털어놓게 된다.

 

그때쯤 평양에서 온 젊은 목사 백이삭이 하숙집에 묵고있었는데 이 상황을 들은 후

선자를 도와주기위해 자기와 결혼하고 일본에서 새 삶을 시작하자고 말한다.

 

첫째 노아, 둘째 모자수 출산.

돈을 벌기위한 김치장사와 식당일.

일본경찰의 고문으로 세상을 떠난 이삭.

 

이 모든 일을 겪던 중 고한수를 재회하며 여러가지 감정을 겪은 선자.

끊어내고 싶었지만 고한수는 물러서지않았고 노아의 후원자 역할을 자쳐하며 선자의 가족을 돌봐주게 된다.

그로인해 노아는 돈 걱정없이 대학생활을 하며 배움의 기쁨을 느끼게 되었지만 고한수와 본인의 관계를 우연히 알게된 후

충격을 받고 실망을 느껴 모든것을 그만두고 가출하게 된다.

 

몇년 뒤 겨우 노아를 찾게되었지만 선자를 만나고 난 후 노아는 총으로 자살한다.

 

고한수를 평생 사랑했지만 평생 후회하기도 했던 선자.

사랑을 접고 한편에 죄책감을 가지며 이삭에게 충실했던 선자.

아들들만 바라보고 살며 열심히 고생스런 삶을 살았지만 결국 제일 사랑했던 아들을 잃게 된 선자.

 

마지막은 이삭의 묘 앞에 노아와 이삭의 사진을 묻으며 끝난다.


 

책 보다는 애플 드라마로 먼저 알게된 파친코.

드라마를 다 보지는 못했지만 처음 시작부분부터 흥미를 이끌었었다.

 

책으로 읽고싶어서 검색해봤는데 계속 베스트셀러에 올라있었고

도서관에서는 예약폭주로 한동안 읽을 엄두도 못 내고있다가

최근에서야 빌릴 수 있었다.

 

드라마를 좀 봐서 그런지 처음 읽는 부분부터 드라마 배경들이 떠올랐는데

그래서 오히려 더 상상하기가 쉬웠던 것 같기도하다.

 

1900년대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었고

선자 가족의 삶이 너무 안타까웠다.

 

조선인들은 항상 이렇게 멸시 받으며 살아올 수 밖에 없었구나.

일본에서 태어난다하더라도 조선인들은 일본 국적을 가질 수도 없이

차별이 대대로 이어지는구나.

 

일본 생활이 힘들어 고향으로 돌아가고자하지만 일본에서 태어난 조선인들은 고향으로 돌아가도

환영받지 못하고 일본인 취급을 받는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어느곳도 나의 고국이 없이 붕 떠 있는 이민자의 생활이 안타까웠다.

 

힘든 생활을 견디며 살아온분들께 존경심이 생긴다.

그 모든 고생을 나는 경험해보지않아서 알 수 없지만 책으로나마 알 수 있게되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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