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19주차, 산부인과로 전원

 

난임병원 졸업 후, 산부인과로 전원하게 되었다.

새로운 병원을 가려니 떨리기도하고..

여기저기 병원을 알아보는 것도 또한 만만치않았다.

 

다 들려서 확인해 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블로그를 뒤지며 장단점을 비교해보는 수 밖에 없었는데

위치는 어차피 다 한두정거장 차이 간격인지라 큰 고려사항은 아니였고

안심할 수 있게 대학병원을 갈까 했지만 그거 또한 럭키와 내가 너무 건강했기때문에

비용이나 시스템면에서 끌리지는 않았었다.

아마 내가 쌍둥이 임신이거나 고령임신, 럭키 문제가 있었다면 고민도 없이 대학병원을 선택했겠지.

 

그래서 결정한 병원은....

 

 

곽여성병원으로 결정하였다.

 

지금 집에서 20분거리라 당분간 다니기는 편할 거 같고

아마 4월에 이사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병원이랑 큰 차이는 없을 것 같다.

 

무엇보다 제일 끌렸던것은

첫번째로 입원실이 모두 1인실이라든 것.

 

다른 병원들 검색해보면 1인실 구하기도 힘들거니와 가격도 너무 비쌌고

다인실로 입원한다하더라도 남편이랑 계속 같이 있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보았다.

 

여기는 모두 1인실인데다가 옆에 남편 침대까지 배치가 되어있어

남편도 편하게 지낼 수 있다는 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두번째는 가격이 정찰제라는 것.

 

자연분만 2박3일 19만원.

제왕절개 4박5일 49만원.

 

추가비용이 절대 들지 않는다고 한다.

 

다른 병원 알아봤을 때는 저 가격의 두배였고 추가비용 별도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세번째는 오전10시-오후10시까지 모자동실이 가능하다는 것.

 

아무래도 애기랑 떨어져있으면 불안하기도 할 것 같고

애기는 엄마랑 있을 때 제일 안정적일테니까

입원해있는동안 하루에 한두번씩 얼굴만 본다하면 너무 아른거릴 거 같은데

여기는 모유수유 권장 병원이라 모자동실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거도 너무 마음에 들었던 조건!!!

 

오랫동안 유명했다는 얘기도 들었고

마침 전직장 과장님도 첫째를 여기서 낳았다는 말에 알아본 병원이였는데

조건들만 본다면 100% 만족스럽다.

 

도착하자마자 대기실에 사람들이 몇십명은 있는 거 같아서 너무 후덜덜...

9시반 예약하고 갔지만 난임병원에서도 겪었듯이 예약시간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무조건 대기.. 대기.. 대기의 연속.

그래도 남편이랑 같이 갔어서 지루하지않게 기다릴 수는 있었다.

 

난임병원때와는 다르게 초음파실이 따로 되어있어 초음파 담당 선생님이 봐주시고

진료실로 넘어가는 시스템이였는데

 

블로그 찾아보면 주말이여서 사람들이 너무 많아 그랬던 것 같기도하고

다음 방문 때 한번 다시 봐야 할 것 같다.

 

진료실이나 초음파실만 봤을 때는 확실히 오래된 병원 느낌이 나긴했다.

그래도 계속 옆에 건물들로 별관을 만드는 중인 것 같다.

 

 

열흘만에 보게된 우리 럭키.

 

혹시나 배고파서 웅크리고 안 움직이지 않을까 싶어서

아침밥을 조금 먹고 갔었는데 너무 활발히 잘 움직여서 선생님께서 맛난 거 드시고 오셨냐고 물어보실 정도였다.

 

다리도 무릎까지 폈다 굽혔다하며 발길질 중이고

팔장구도 휙휙.

 

손을 보려고했는데 계속 움직이는 바람에 선생님이 따라잡아 볼 수가 없었다.

 

우리 럭키 이렇게 활발히 잘 움직이니 너무 흐뭇하구만.

 

난임병원에서도 선생님이 활발한 아이 괜찮겠냐고 하셨는데

여기 선생님도 너무 활발한 성격인 것 같다며 쉴새없이 움직이는 게 너무 신기하다고 하셨다.

 

럭키야 열심히 움직이고 무럭무럭 자라렴.

 

혹시나 성별반전이 일어나진 않았을까 싶어 여쭤봤는데

변동없이 그대로 여자아이였다.

 

 

척추뼈도 촘촘히 너무 잘 보이고

다리를 저렇게 쭉 편 모습은 처음 보았다.

 

쭉쭉이를 벌써 하는거니?

오동통 허벅지 너무 귀여워.

 

 

심장박동도 규칙적이게 잘 뛰고있었다.

 

다음 방문은 2/2 3차 기형검사 (정밀검사)를 한다고 한다.

3D로 볼 수 있는건가?

너무 궁금하다 우리 럭키 얼굴.

 

 

오늘 병원 금액은 21,300원

 

바우처 남은 잔액은 552,720원

 

럭키야 다음달에 만나자.

잘 지내고 이쏘.